본문 바로가기
나, 자신의 일상

[마라톤] 2023년 춘천마라톤 달려보자!

by 하민아빠육아 2023. 11. 3.

□ 2023년 춘천마라톤을 달려보자

다시 돌아온 춘천, 의암호

- 2019년 , 2022년 그리고 2023년. 춘천마라톤 코스는 국내 마라토너에게 성지 같은 곳이다. 의암호를 따라 도는 코스는 가을향기를 한껏 뽐낸다. 2019년, 2022년에는 하프코스 (21.075Km)를 뛰었으며 2023년에는 하프코스가 오픈이 안돼서 가볍게 10K를 달려보았다. (하프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가득하다.

춘천마라톤 로고
2023년 춘천마라톤 로고

달리기 시작!

 - 요즘 본업(회사일)이 매우 바쁘고, 퇴근이후에는 육아에 모든 것을 전념하고 있기에, 마라톤 연습을 할 시간이 없었다. 사실 바쁘더라도 시간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 운동인데, 육아퇴근 이후에는 금방 잠들어 버렸다.;; (이런...ㅠㅠ)

 - 다시 달리기 시작한 춘천 마라톤 코스. 배동성님이 사회를 진행했다. 출발 전 앞 3,2,1. 출발!

 - 마라토너 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처음 3Km가 항상 가장 힘들다. 몸이 웜업 되는 과정에서 숨이 차오르고 호흡이 가빠진다. 하나, 둘, 하나, 둘.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사람들 사이로 난 비좁은 길을 통해 조금씩 앞으로 나간다.

 - 코스를 알고있다는 것은 무엇보다 강점이다. 10K 코스는 평지로 시작해서 큰 언덕기준으로 2번의 오르막을 오른다.

 

두려운, 항상 정복하고 싶은 오르막 코스

 - 오른막 코스는 무엇보다 숨이 차고 힘들다. 앞을 볼 수가 없고 보폭을 줄이며, 땅을 바라보고 달린다. 이 오른막이 언제 끝나는지 알 수 없는 것처럼 바닥만 보고 올라간다. 오르다 보면 금세 오르막의 끝에 도착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3번째 오른막 (5km를 반환하고 돌아오는 오르막)에서 주춤했다. 같이 뛰던 동료를 먼저 보내고 서서히 속도를 늦춘다. 아! 여기까지인가.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 

 - 오르막에 잠시 걸은 나의 두 다리를 다시 바라본다. 아직 더 뛰어야 한다. 움직이자. 지난주에 한라산을 다녀온 후 폭풍으로 왼쪽 팔이 저려온다. 무릎도 슬며시 무거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같이 온 동료들은 모두 앞에 있고, 뒤처지지 않아야 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달린다.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완주. 골인지점은 항상 이곳이다.

 - 달린다. 오르막길이다. 눈앞에는 춘천에 있는 자이 아파트가 보인다. 작년 하프코스를 달렸던 기억이 조금씩 머리속에 그려진다. 저 아파트가 보이는 언덕을 넘으면 왼쪽 코너를 돌아 골인지점까지 살며시 내리막을 지나 직진이다. 골인지점이 다가온다. 이제 짜내야 할 시간이다. 두둥

2023년 춘천마라톤 메달과 기록
2023년 춘천마라톤 메달과 기록

 

 - 1시간 6분 22초. 10K완주기록이다. 항상 목표로 한 1시간에서 6분이나 초과됐다. 아쉽다. 하지만 잘했다. 그동안 연습하지 못한 부분과 요즘 내 삶의 현실을 고려하면 완주한 것으로 만족한다. 이번에 함께 참가한 동료들은 55분 / 57분 각 각 퍼스널 레코드를 기록했다. 다음번에는 나도 돌파해야지. 아자아자!

반응형

댓글